국내 최대의 송이 산지인 영덕군에서 '송이버섯 생태환경 보고서'를 발간한다.
보고서는 지난해 대구한의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권오웅(56) 영덕군 산림과장의 논문(본지 2016년 9월 8일 자 11면 보도)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보급하기 위해 정리한 것이다. 그동안 송이균과 소나무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기후와 송이의 상관관계를 상세히 밝힌 연구와 자료는 드물었다.
보고서에는 송이에 대한 생태와 기상과의 상관관계가 자세히 담겨 있다. 송이가 가장 잘 서식할 수 있는 곳은 17℃ 안팎의 소나무 단순림이며 송이는 8월에 0.7%, 9월에 38.6%. 10월에 48.1%, 11월에 12.7%가량 자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이가 가장 활발하게 서식해 생산되는 시기는 대부분 9월 초순부터 10월 중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송이 생산일수는 연평균 28.1일이며 적정한 온도, 습도가 조화를 이뤄야 왕성하게 자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고서는 송이 생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온을 꼽고 있다.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우리나라에서도 50~60년 내 송이 구경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 지속적으로 올라가면 스프링클러 같은 관수시설로 습도를 유지하고 기온을 낮춰야 하며 밀도 조절'하층식물 정리 등 송이 맞춤형 숲 가꾸기, 씨앗 자원 보호 등을 통해 송이 생육조건을 최대한 맞춰야 송이 멸종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오웅 산림과장은 "올해 이처럼 송이 작황이 부진한 것은 올여름 더위의 영향이 크다"며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앞으로 정부 차원의 송이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통해 단순 생산에서 적극적'능동적 생산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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