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 출신 유명작가의 사연과 추억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13, 14일 예천 출신 안도현 시인이 안동'영주'예천지역 전통시장을 기행했으며, 11월 초에는 상주 출신 성석제 소설가가 상주'문경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인문기행을 실시한다.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은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시범사업이다. 지역 출신 시인'소설가'작가를 중심으로 화가'음악가'웹툰작가'영화감독'파워블로거'언론인 등으로 인문기행단을 구성한다. 전통시장 등 지역 역사'문화적 명소에 대한 유명작가의 추억 이야기 중심의 인문기행을 통해 분야별 스토리텔링 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연탄재'로 널리 알려진 안도현 시인은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에서 태어나 안동 풍산초교를 다녔다. 이번 인문기행은 첫날 풍산시장과 봉정사, 이천동 석불 등 방문에 이어 이튿날 예천 용궁시장, 회룡포, 금당실 마을과 영주 풍기인삼시장과 무섬마을 등을 기행했다. 안 시인은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풍산은 3'8일에 장이 선다. 학교를 가려면 반드시 장터를 통과해야 했다. 흥청대던 장날 풍경은 마치 잔칫날 같았다. 특히 우시장으로 몰려들던 검은 코트의 소장수들은 언제나 어깨가 넉넉했고, 입으로 불을 뿜는 차력사는 위대했다. 장이 서지 않는 날은 앙상한 각목 구조물 사이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풍산장터에서 지나가는 소달구지에 매달렸고 자전거를 처음 배웠다. '올가을 풍산 장터는 어떻게 변했을까? 어릴 때 찍어 놓은 내 발자국은 아직 남아 있을까?' 하는 설렘으로 이번 인문기행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기행에 참가한 반려동물 뉴스매체인 '노트펫' 김진석 대표는 "풍산시장의 장날 정취와 정겨운 모습에서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다. 기행에서 경험한 콘텐츠를 업무에 적절히 접목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전통시장은 추억과 애환이 서려있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스토리가 있는 장소와 특색있는 콘텐츠 개발 등으로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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