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이런 멋진 콘서트가 열려 꿈만 같아요."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한 '2017 대구 K-POP 미친(美親) 콘서트'가 15일 오후 6시부터 대구스타디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본지 '이웃사랑' 코너 15주년을 겸해 마련된 콘서트는 B1A4, BTOB, B.A.P, 에이핑크, EXID 등 국내 정상급 아이돌그룹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콘서트장을 찾은 2만5천여 관객은 열화와 같은 환호로 출연 가수들을 환영, 대구의 케이팝 중심 도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10대 관객들은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야광봉, 피켓 등을 들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그룹에 미친(?) 듯이 열광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1천여 명도 자리했다. 이들은 무대 정면 지정석에 앉아 큰 불편 없이 공연을 즐겼다. 소아마비를 앓는 안성호(50) 씨는 "몸이 불편해 콘서트장에 오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휠체어를 탔음에도 좋은 자리에 앉아 TV에서나 보던 가수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유명 아이돌 그룹 공연이 수도권에 집중돼 왔던 만큼 대구에서 열린 이번 공연이 반가웠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은정(17'대구 북구 산격동) 양은 "B1A4라는 그룹을 좋아하는데 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가려면 교통비나 시간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소의(13'경북 경주시) 양은 "서울에서 공연이 열렸다면 부모님께 허락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런 콘서트가 지역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 지역에서 온 관객도 적잖았다. 일부 아이돌그룹 팬클럽이 단체로 온 경우를 제외하고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를 만나려고 대구를 찾은 관객들이 상당수였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정지민(16) 양은 "출연진이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만 모아둔 것 같아 친구들과 함께 왔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며 "대구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여행도 할 겸 전날 미리 와 동성로와 김광석길을 구경했다. 재밌게 놀았으니 이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상대적으로 대형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지역민들을 위해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 관계자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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