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실업팀을 찾아]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전국체전 5회 우승 경험, 다시 정상 향하여!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이 대구체고에서 훈련을 가진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이 대구체고에서 훈련을 가진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국 8개 구단 중 선수 구성은 6, 7위 정도 되지만 성적은 3, 4위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이 대구체고 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하느라 분주하다. 수비가 상대 선수를 놓쳐 슛을 허용하면 코치가 수비 위치를 교정해준다. 감독도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뛰는 선수들의 위치를 손짓으로 지시하고 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대구체고 여자 핸드볼팀과 수비, 공격을 서로 교환하며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1984년 창단한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은 황정동(45) 감독을 비롯해 용민호(30) 코치, 선수 16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은 올해 전국 체전에서 3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일 오전 두 차례, 오후 한 차례 실전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9월 22~28일 강원도 황지정보고에서 전지훈련을 가졌고 체전 일주일 전에는 충주로 옮겨 현지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엔트리 7명 중 주전 선수 3명이 훈련하다 부상을 입었다. 현재 수술로 재활 중에 있어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 황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싸워야 한다"며 "신'구 선수의 팀워크 향상과 강한 수비에 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플레잉코치이자 골키퍼인 정명희(34) 선수는 맏언니로서 선수들 화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간판급 전'현 국가대표 4명도 활약하고 있다. 철통 수비를 자랑하는 전 국가대표 배민희(30) 선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국가대표 정소영(29) 선수는 언더슛에, 현 국가대표인 김진이(25) 선수는 외곽슛에 강하다. 현 국가대표인 정유라(26) 선수는 돌파력이 뛰어나 골을 넣기 위한 어시스트를 잘한다. 정 선수는 런던올림픽'리우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스피드가 빠른 황은진(23) 선수는 유일한 대구 출신으로 대구체고를 나왔다.

대구시청팀은 올해 전체 선수 16명 가운데 5명이 드래프트됐다. 한국체대 출신인 김금순(23) 선수는 신체 조건이 좋아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 신인 김한나(20), 김남령(20), 김아영(20), 김영경(20) 선수는 고교 졸업 후 대구시청팀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특히 김아영 선수는 일대일 돌파력과 어시스트가 강한 유망주다.

대구시청팀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전국체전에 참가해 5차례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10년 이후에도 꾸준히 전국체전 3위 이상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종별핸드볼선수권, 핸드볼큰잔치 등 대회에서도 다수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 중국 안휘성에서 치른 제14회 동아시아대회에서 2년 무패 행진을 달리던 일본 히로시마팀을 꺾고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청팀은 꿈나무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대구성서초, 사수초 핸드볼팀을 방문해 기술 지도 등 재능기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대구 출신인 황 감독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코치를 맡아오다 올해 감독으로 부임했다. 황 감독은 2008~2016년 주니어 국가대표 지도자를 지냈고 올해 중국 안휘성 동아시아 경기대회 우승으로 지도자상을 받았다. 황 감독은 "핸드볼은 선수끼리 몸과 몸이 부딪치는 격렬한 경기로 선수 부상이 잦은 경기"라며 "이번에 주전 3명이 빠졌지만 조직력을 강화해 체전에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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