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7일부터 매주 화'수요일 소극장오페라 4편을 선보인다.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메인 작품을 감상할 수 없거나 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은 오페라 애호가, 그랜드 오페라가 부담스러운 오페라 입문자에겐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네 가지 색깔의 소극장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보자.
그림형제의 '헨젤과 그레텔'
◆가족과 함께 즐겨요
첫 번째 작품은 그림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전막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다. 아이들을 숲 속 과자 집으로 유인해 잡아먹는 '마귀 할멈'과 그를 물리치는 두 남매의 이야기다.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가 누이동생 베테의 대본에 곡을 붙여 만든 '동화 오페라'를 우리말로 각색해 친근하게 재탄생했다. 베테랑 연출가 유철우가 섬세하게 연출해 오페라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에겐 좋은 입문 기회다. 17일(화), 18일(수), 오후 7시 북구어울아트센터.
도니체티 최고 흥행작 '리타'
◆연극 같기도, 뮤지컬 같기도
두 번째 소극장오페라는 도니체티 작품 중 최고 흥행작 '리타'다. 아름다우나 성질이 나쁜 아내 리타에게 맞고 사는 남편 베페가 그녀의 전남편인 가스파로를 만나 서로에게 리타를 떠넘기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단막극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재미있는 소재로 웃음폭탄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칸트 솔리스트앙상블 안성국 대표는 "연극, 뮤지컬의 요소를 더해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했다"면서 "젊은 성악가의 감각과 열정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4일(화)'25일
(수) 오후 7시, 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
사실주의 오페라 '팔리아치'
◆연극과 음악,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가 세 번째로 공연된다. 유랑극단의 단장인 광대 카니오가 아내의 외도에 분노해 공연 도중 아내를 진짜로 죽인다는 내용이다. 슬픔을 감추고 웃어야 하는 광대의 눈물과 강렬한 아리아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는 액자형식의 구성이 독특한 작품이다. 지역 성악인과 연극인이 협업한 전문예술단체 수오페라&드라마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 만들었다. 31일 (화)'11월 1일(수) 오후 7시,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문화홀.
현대성악 앙상블 '이화부부'
◆달콤살벌한 부부, 이들의 현실은
소오페라 시리즈 마지막 무대는 현대음악 연주를 위해 결성된 현대성악앙상블이 준비한 작곡가 백병동의 실내오페라 '이화부부'가 장식한다. 닮은 듯 다른 세 쌍의 부부들이 하루씩 번갈아 일주일을 연기한다. 부부간 달콤살벌한 대화와 상황을 익살스럽게 그려내 초연 직후 큰 사랑을 받았다. 3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가 펼쳐진다. 11월 7일(화)'8일(수)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2층 카메라타.
전석 1만원. '헨젤과 그레텔'을 제외한 세 공연은 선착순 좌석 배정. 예매 대구오페라하우스(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전화 053)66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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