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들의 배출 장소 조작 등에 대한 행정당국의 일제 단속(본지 8월 22일 자 6면 보도) 이후 대구환경자원사업소(이하 방천리매립장)에 반입되는 공사장 생활폐기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방천리매립장에 따르면 지난 9월 매립장에 반입된 공사장 생활폐기물은 3천138t으로 8월 3천370t에 비해 232t가량 줄었다. 매립장 관계자는 "232t은 5t트럭 기준 약 47대에 달하는 분량인데 공사장 생활폐기물이 이처럼 급격히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라며 놀라워했다.
이 같은 급감 추세는 행정당국의 일제 단속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매일신문 보도와 당국의 일제 단속 이후 규칙이 철저하게 지켜지면서 업체들이 몸을 사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업체가 5t에서 단 70㎏ 초과됐다는 이유로 매립장 반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업체들은 현실에 뒤떨어진 폐기물관리법과 공사장 폐기물 중간처리업 허가를 내주지 않는 대구시의 정책 탓에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다며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업체가 건축부터 폐기물 처리까지 도맡던 시절에 제정된 5t 기준은 분업화된 현실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타 대도시와 달리 대구에는 공사장 폐기물 중간처리업체가 한 곳도 없어 13개 처리업체가 대구 전체 폐기물을 일일이 배출지에서 매립장까지 옮겨야 해 도저히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현재 시스템이 유지된다면 어쩔 수 없이 다시 편법이 횡행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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