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최고층 범어동 주상복합 사업 재개

시공사에 아이에스동서 선정…10년간 수차례 시행착오 되풀이, 행정기관 인허가 등 과제 남아

외지 건설사가 대구의 맨해튼이라 불리는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지역 최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재개한다. 서울에 본사를 둔 아이에스동서는 16일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범어네거리 수성구청 뒤편(범어동 189-2번지)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의 시공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상 59층 규모로 아파트 1천353가구, 오피스텔 502실 등 총 1천855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수성범어W)를 건설하는 방안을 조합 측과 협의하고 있다. 기존 57층(두산동 SK리더스뷰)을 뛰어넘는 대구 최고층 대단지다.

아이에스동서는 전날 15일 열린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국내 28위의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시공사 지급 보증을 통해 조합 측 토지대금 부족분을 지원하는 방식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결과다. 아이에스동서는 지상 69층, 1천488가구 규모의 부산 용호만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부산W) 시공을 맡아 2018년 준공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구 범어네거리 부지는 지난 10년간 수차례 아파트 사업이 추진됐다가 모두 무산된 곳으로 이번 사업에 대한 지역 주택업계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일대 부지가 수성구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곳임에는 변함없지만 지난 10년간의 수차례 시행착오가 되풀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분양가 등 사업 수지, 행정기관 인허가 과정, 교통 대책 수립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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