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인 ㈜구루IoT는 대구시와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로봇을 개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대구펫쇼에도 선보인 '페디'라는 이름의 스마트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면서 실내에서 개, 고양이와 놀아준다. 시간에 맞춰 먹이를 주고 비상시에는 주인에게 알람을 보낸다. 외출한 주인은 이 로봇을 통해 반려동물에 말을 걸 수 있고, 노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기능의 핵심은 바로 로봇에 장착된 중고 스마트폰이다. 구루의 송수한 대표는 "집에 남은 개, 고양이가 많은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중고 스마트폰을 재활용해 제품 단가를 낮췄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손쉽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현재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IT 관련 업체로부터 2천 대 구매요청을 받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 대구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스마트폰 재활용 및 증강응용 기술기반 구축 사업'(2014~2018년, 총 68억원)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개발 자금 및 기술'장비지원을 통해 11개의 스마트폰 재활용 등 관련 업체를 지원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연간 교체율이 62.9%에 이르는 등 교체주기가 짧아지면서 중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제품화 및 사업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 업체인 ㈜이모션은 스마트폰의 '미러링 기능'(서로 다른 기기에서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버스 운행관리시스템(BMS)을 올해 개발했다.
이 업체가 개발한 BMS는 차량의 현 위치 관제, 주행관리 등 다양한 차량 운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BMS는 시내버스 회사가 각 시내버스에 부착한 단말기를 활용, 시내버스 운행정보를 버스정류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이 업체의 BMS 단말기는 중고 스마트폰을 재활용, 기존 BMS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비할 수 있다. 시내버스, 택시, 특수차량, 화물차량 등에 손쉽게 응용할 수 있고, BMS의 주 기술인 미러링의 접속 속도나 끊김 방지 기술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모션 관계자는 "경북 한 지방자치단체와 BMS 도입을 검토 중이며 중남미 지역에 3천 대 규모의 공급 계약도 연내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 달성군의 ㈜티엠씨테크는 차량용 스마트키를 중고 스마트폰으로 대체, 도어 개폐, 카셰어링, 자동차 위치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온키'(Onkey)를 개발했다. 모바일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차량 열쇠를 대신하는 것이다. 5억원가량의 제품을 중국에 납품할 예정이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버려지는 스마트폰의 재활용을 통해 창의적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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