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여러 단체 일손 거들어
18일 오전 11시 30분 영주국민체육센터. 영주시복싱협회(회장 이주환)가 마련한 짜장면 콘서트에 참석한 노인 1천여 명이 이웃과 친구, 동료와 함께 짜장면 한 그릇의 행복에 빠져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영주시복싱협회 임원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짜장면 한 그릇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를 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여기에는 복싱협회 전무이사를 맡은 영주 꼬꼬반점(영주 가흥1동) 주오호 사장과 주방장인 형 주평호 씨의 봉사정신이 한몫했다.
이들 형제는 1만 그릇 이상의 짜장면 무료 봉사를 하며 나눔과 베풂을 실천해오고 있다. 주방장 평호 씨는 언어장애를 안고 있지만 평소 친절함과 성실함으로 사회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동생 오호 씨는 복싱 선수 출신으로 짜장면 봉사는 물론 복싱 꿈나무 육성과 동양대 복싱부 지도자, 영주시체육회 임원으로 다양한 봉사를 펼쳐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있다.
주 사장은 "복싱협회가 마련한 행사에 작지만 힘을 보태게 돼 기쁘다. 행사를 준비한 협회 관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모두가 함께 준비한 행사를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날 짜장면 배식 봉사는 영주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경심)가 맡았다. 17개 단체 회원 200여 명이 현장을 찾아 음식재료와 반찬, 짜장면을 나르며 비지땀을 흘렸다. 공연과 안내, 진행은 복싱협회 관계자가 직접 맡아 색소폰 연주는 신승봉 부회장, 기타는 정배현 이사, 노래와 이벤트는 고승태 고문, 홍현식 이사 등이 평소 갈고닦은 솜씨를 뽐냈다. 행사 안내와 진행은 송석영 부회장, 권석봉 부회장, 전철건 부회장, 백낙춘 실무 부회장, 안시락 부회장, 허성호 감사, 전풍림 이사 등이 맡았다.
짜장면 콘서트장을 방문한 정순선(75'영주시 가흥동) 씨는 "몸이 불편해 이웃들과 함께 일찌감치 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면서 "참 잘 먹고 즉석에서 짜장면을 만들어주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짜장면을 먹고 노래도 듣고 하루가 행복했다.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심 여성단체협의회장은 "복싱협회가 1천여 명이나 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짜장면 콘서트를 하니 한 번 놀랐고, 이를 나르는 여성단체 회원들의 노고에 두 번 놀랐다"면서 "큰 행사에 여성단체 회원들이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주환 영주시복싱협회 회장은 "짜장면 봉사를 이어오는 주오호 복싱협회 전무가 있어 행사가 가능했다"면서 "도와준 협회 관계자와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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