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대구 수돗물이 4차 수계조정에 돌입했다. 수성구 일부 지역에 운문댐 물을 끊고 낙동강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더욱이 기술적 문제로 추가 수계조정은 힘들 것으로 보여 비상공급시설 계획을 결정할 이번 주 국무조정회의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9일부터 수성구 만촌2동과 고산2동 일부 지역의 수돗물을 운문댐에서 낙동강 수계로 바꾼다. 대상은 2천여 가구 6천여 명이다. 이는 운문댐 저수율이 18일 기준으로 19%까지 떨어지면서 고산정수장 생산량을 하루 4천t 줄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고산정수장의 하루 수돗물 생산량은 14만3천t에서 13만9천t으로 감소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술적 문제로 더 이상의 수계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관로, 가압시설로는 낙동강 매곡배수지에서 고산배수지까지 물을 보낼 수 없어서다. 이번 조정도 펌프, 밸브 등의 시설을 보완해 물을 전달할 수 있는 극히 일부 지역에만 이뤄졌다. 관건은 19일 예정된 국무조정회의이다. 회의에서 운문댐 물을 금호강 물로 대체할 비상공급시설 계획이 확정돼야 대구 수성구와 동구 지역에 차질 없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들이 사전 협의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며 "국무조정회의에서 비상공급시설 계획이 통과되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곧바로 설계용역을 시행해 내년 1월 전에 완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4차 수계조정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19일 오후 10시부터 20일 오전 5시까지 수도꼭지에서 흐린 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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