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완식 대구의료원장 후보자, 교수 겸직 '송곳 검증'

대구시의회 청문회서 지적 "법령대로 따를 것" 몸 낮춰

유완식 대구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가 18일 열렸다. 유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긴장한 표정을 하고(왼쪽부터) 이어 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지자 수건을 꺼내 땀을 닦고, 또 목이 마른 듯 물을 마시고 있다. 청문회가 끝날 때는 처음 표정과 정반대로 환하게 웃으며 답변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유완식 대구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가 18일 열렸다. 유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긴장한 표정을 하고(왼쪽부터) 이어 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지자 수건을 꺼내 땀을 닦고, 또 목이 마른 듯 물을 마시고 있다. 청문회가 끝날 때는 처음 표정과 정반대로 환하게 웃으며 답변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유완식(64) 대구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가 18일 열렸다. 지난 7월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대한 청문회에 이어 두 번째다.

유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수익성과 공공성이 조화되는 대구의료원 운영을 약속 드린다"며 "이와 더불어 대구의료원이 의료 약자를 찾아가는 병원, 지역사회의 모자라는 부분을 메워주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서는 교수 겸직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윤석준 위원은 경북대 교수로 재직하며 의료원장을 맡는 게 바람직한지를 따져 물었다. 윤 위원은 "대구의료원 정관에 상근 임직원의 겸직 금지 조항이 있다. 양심과 이해가 충돌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법령에 정해진 대로 따르겠다"며 몸을 낮췄다.

공적 의료기관이 공공성과 수익성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묵은 논쟁도 재연됐다.

이재화 위원은 "의료원의 경영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며 복안 제시를 요구했고, 배지숙 위원은 "대구 의료계의 큰 문제가 환자 유출"이라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신혁 위원은 유 후보자가 칠곡경북대병원장에 재직하며 약속한 진입도로 건설 및 기부납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문제삼았다.

간간이 청문위원들의 송곳 검증에도 불구하고 이날 청문회는 전반적으로 맥빠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청문회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다, 지난 7월에 이은 두 번째 청문회여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후보자가 전문 의료인이어서 기본적인 자질 시비가 사라진 것도 한몫했다.

시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오는 23일 오전 유 후보자에 대한 적격여부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며, 이를 대구시에 송부하면 대구시장이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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