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엔젤클럽 회원들이 23일 대구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부과받은 벌금 1천만원을 대납하기 위해 프로축구연맹을 찾는다.
대구FC 후원단체인 엔젤클럽은 지난달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때 직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24일) 당시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내용의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대구FC가 벌금 1천만원을 부과받자 벌금 모금운동을 벌였다. 심판을 비방하는 피켓과 현수막 반입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구FC에 벌금이 부과됐지만 엔젤클럽은 '엔젤클럽의 피켓 응원이 제재의 원인이 된 만큼, 축구팬으로서 책임지겠다'며 엔젤회원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벌금 모금운동을 벌였다.
이에 모금 시작 하루 만에 엔젤회원과 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천600만원이 모였고, 대구FC 스포터즈인 '그라지예'도 힘을 보태겠다며 200만원을 모아 대구FC 구단에 전달했다.
엔젤클럽은 이 가운데 1천만원을 벌금으로 내는 한편 나머지는 전북전 결과 가처분 신청 및 본안 소송에 들어갈 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땐 동전 저금통 모으기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이호경 대구FC 엔젤클럽 회장은 "기준을 위반한 과도한 비디오 판독(VAR) 적용으로 승부를 훼손하고도 연맹의 오류와 잘못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정당한 응원에 대해서는 과도한 제재금을 부과해 대구팬들을 뭉치게 했다"며 "모금에 참여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연맹에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모금된 지폐와 동전을 그대로 들고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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