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9개 지방자치단체가 대구와 광주를 잇는 내륙철도(일명 달빛철도) 건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19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첫 달빛철도 경유 9개 지자체 실무자협의회에서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광주시, 경북 고령군, 경남 합천'거창'함양군, 전남 담양군, 전북 남원시'순창군 등 9개 자치단체는 내년 초에 단체장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지난 7월 출범시킨 '달빛내륙철도건설추진협의회'에 7개 지자체가 합류하는 셈이다.
이들 9개 지자체는 아울러 연말까지 발 빠르게 움직이기로 했다. 우선 국감이 끝나면 달빛철도 건설사업 타당성 용역을 위한 국비(5억원)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3억원을 마련, 자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올해 12월에는 국회에서 국회의원,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관련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실무자협의회도 앞으로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다. 허주영 대구시 철도시설과장은 "정부'국회 설득은 물론 달빛철도 건설사업 필요성을 안팎에 알리는 홍보에도 총력을 쏟기로 9개 지자체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자체 관계자들은 "만일 용역에서 사업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지역균형발전 같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건을 내세우는 등 다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자"고 입을 모았다. 남부내륙철도 유치에 뛰어든 적이 있는 거창'합천군 관계자는 "달빛철도는 경제성보다 동서를 잇는 취지가 정책적 역량 결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차역이 없는 6개 군 단위 지자체는 "기차역을 보유하게 되면 철도교통 수혜를 누리는 것은 물론 역사를 중심으로 지역 개발 효과도 낼 수 있다"며 더욱 큰 관심을 보였다. 전라선이 통과하는 남원시 관계자는 "달빛철도까지 통과하면 교통 요충지가 돼 지역발전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부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장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다음 지자체장 회의를 꼭 유치하고 싶다"고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