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파와 자강파가 각각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 움직임을 가시화하면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야권 정계개편 결과를 가정한 출마 시나리오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여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될 경우 이에 맞설 보수진영 후보로 권영진 대구시장,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과 함께 주 원내대표를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시나리오는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고 주 원내대표가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에 나서는 행보다.
판사 출신으로 대구(수성을)에서 네 차례 연속 금배지를 단 주 원내대표의 경력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의 막역한 인연이 알려지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홍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지난 2008년 홍 대표가 한나라당 원내대표일 때 수석 원내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다.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한국당 내 경선은 치열한 4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아울러 바른정당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독자노선을 걷거나 국민의당과 연대하는 경우에도 '주호영 대구시장 후보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어떠한 경우에도 주 의원이 몸담은 정치세력이 전국 정당을 표방할 가능성이 크고, 당에서 주 의원에게 대구시장 출마를 강하게 권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주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의원직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원내의석 한 석이 아쉬운 바른정당(+국민의당)이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
주 의원은 이 같은 정치권 분위기에 대해 "전혀 그럴 뜻이 없다"며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은 19일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는 전혀 그럴 뜻이 없는데 자꾸 거론되고 있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정치권에선 여당의 '필승카드'와 대적할 만한 보수진영의 대구시장 후보가 마땅치 않다고 판단할 경우 지역과 인연이 있는 보수진영의 중량급 인사 차출설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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