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IST 전자책 표절 의혹 제기…교수 3인 집필 '복합공학수학'

2년 전 1천580만원 들어 개발…현재 서점에선 판매중단 상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자체 제작한 전자교재(e-Book)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국회의원은 20일 "DGIST 교수 3인이 공동 집필한 '복합공학수학' e-Book에서 표절로 의심되는 부분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해당 교재가 소상균 한밭대 전자제어공학과 교수가 쓴 'MATLAB으로 배우는 공학수학'을 비롯해 'B. Complex Analysis for Mathematics and Engineering'(John H.Mathews and Russell W. Howell 저), 'C. Complex Variables'(Herb Silverman 저) 등 국내외 저서 3권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DGIST는 지난 2015년 총 1천580여만원을 들여 해당 교재를 개발했으며 지난 8월 말부터 국내 한 대형서점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점 측에 "다른 국내 저서를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는 익명의 제보가 들어와 지난달 21일부터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유 의원은 "표절은 심각한 권리 침해 행위이며, 중대한 연구윤리 위반의 문제"라며 "100%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DGIST의 추후 표절 방지 및 비정상적 학사 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DGIST 관계자는 "해당 교재의 표절 및 저작권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표절 여부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결과가 나오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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