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쟁 사회, 그 휴식처는 가족

극단 나무의자 '가족의 계단'…29일 '골목실험극장' 무대에

연극
연극 '가족의 계단'

2015년 대구에서 창단한 극단 나무의자(대표 김민선)가 가족극 '가족의 계단'을 29일(일)까지 골목실험극장(대명공연문화거리)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극단 강석호 단원이 대본,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2017년 대구문화재단 지원작에 선정돼 다양한 공연활동을 벌인다.

막이 열리면 한 가족이 등장한다. 폐지를 주으러 다니는 할아버지,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엄마, 한량 같은 아빠, '쎈 여자' 같지만 여린 성격의 이모, 이기적이고 철없는 딸이 그들이다.

가장 역할을 하던 아들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를 갖게 되는데, 1년 후 아들의 생일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들은 실제 등장하지 않고 무대 위의 휠체어가 존재를 대신한다. 관객들은 저마다의 상상을 통해 아들과 만나게 된다.

강석호 연출은 "계단에서 다퉈 오르거나 먼저 내려오려고 할 때 갈등이 생긴다"며 "경쟁의 공간인 계단에서 갈등이 생길 때 가족은 그 편안한 휴식처가 돼 준다"고 설명했다.

이송희, 김상수, 김민선, 손지형, 석효진이 출연해 5색 연기를 펼친다.

전석 2만5천원.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5시. 월요일 공연 없음. 053)522-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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