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멀게 느껴졌던 광주였지만 어느새 동네 친구처럼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영호남 대표도시, 대구와 광주의 미혼 직장인들이 한데 모여 화합하고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영호남청년어울림한마당'(달빛오작교) 행사가 20, 21일 광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매일신문(대구), 무등일보(광주)가 두 도시의 이른바 '달빛동맹' 교류 확대를 위해 2015년 처음 기획했으며, 이번에는 대구 남성 40명과 광주 여성 40명이 참가했다.
20일 오후 1시쯤 광주 충장로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각자 이름 대신 사용할 별명을 정한 뒤 8개 조로 나뉘어 맛의 고장 광주의 '맛집 탐색'에 나섰다. 자연스럽게 서로 대화를 시작하며 식당으로 향했지만 다소 긴장한 듯 쭈뼛대는 모습도 묻어났다. 하지만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음식 '인증샷'을 찍어 각자의 SNS에 업로드한 뒤 '좋아요' 개수를 겨루는 미션을 받아들자 '어떤 앱으로, 어떤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야 맛있어 보이게 나올지 대화하며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이어 '제7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행사장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마련된 작품들을 관람하고 각종 레크리에이션 게임을 진행하며 긴장을 완전히 풀었다. 레크리에이션 게임에서 한 참가자는 '짐승'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선보이며 한바탕 박장대소를 자아내는 등 편안하고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때맞춰 열린 광주 충장축제의 열기 속으로 뛰어들어 서로 미묘한 눈빛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튿날 참가자들은 마지막 일정으로 '사랑의 작대기'를 연상시키는 매칭 이벤트에 돌입, 호감이 생긴 이성의 별명을 주최 측에 전했다. 주최 측에서는 커플 탄생 선물로 '첫 데이트 비용 전액 지원'을 공약해 눈길을 끌었다. 매칭 결과 두 쌍의 영호남 커플이 탄생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인연을 찾은 광주 여성 김모(31) 씨는 "대구라고 하면 어쩐지 멀게만 느껴졌는데 함께 호흡하다 보니 금방 마음의 벽을 허물고 친해져 호감이 느껴졌다. 지원받은 데이트 비용으로는 대구에 놀러 가 함께 막창을 즐겨볼 계획"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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