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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에 대구경북 농·축협 244억여원 손실

지난달 말 기준 총 1,187억원 손실 "지역 지점 자본건전성 파악해야"

올해 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대구경북지역 농'축협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96곳 농'축협에서 한진해운에 투자했는데, 대구경북 25곳의 손실액이 244억여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이 최근 농협으로부터 받은 '조선'해운업 회사채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지역 농'축협이 조선'해운업에 투자한 회사채 2천397억원 중 한진해운 채권 1천85억원(45%)이 전액 손실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진해운 투자 손실액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2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남(160억원), 경기(127억원), 충북(112억원) 순이었다. 대구는 24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22개 지점이, 대구는 3개 지점이 한진해운에 투자해, 이들 지점의 합계 손실액은 244억7천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한진해운 채권 1천85억원 외에도 2016년 채권 공정가치 평가결과에 따라 현대상선의 102억원이 손실 처리되면서, 대구경북지역 농'축협은 지난달 말 기준 1천187억원의 회사채를 손실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경북지역 농'축협이 보유한 조선'해운업 회사채 중 투자 잔액은 1천210억원(현대상선 894억원, SK해운 261억원, 현대중공업 40억원, 현대삼호중공업 15억원 등)이다.

박완주 의원은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손실을 우려했지만,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농협중앙회는 즉각 각 지역 농'축협 자본 건전성을 파악하고, 그 피해가 농민에게 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산운용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 농'축협은 투자 손실 방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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