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저조한 지지율 제고를 위해 바른정당과 통합 논의에 활기를 띠고 있으나, 일각에서 실익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당내에서 명분에선 통합이 맞지만 원내 위상에 있어서는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당 40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30명이 찬성하고 12월 말까지 통합, 바른정당에서 10명이 온다니 도로 40석? 그러나 제 분석은 10석도 못 온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당이 커지고 잘되는 것을 누가 반대하겠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안 보이나"라며 "햇볕정책과 호남을 배제한다니, 문제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정공화국이라는 독일에서도 메르켈 총리와 연정에 합의하며 180쪽의 합의서(를 작성했고),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도 얼마나 많은 대화에서 성공했는지 아느냐"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이탈하는 의원 수가 영입 의원 수보다 많아 결국은 원내 위상 약화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셈이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정계개편을 하지 않고서는 이렇다 할 활로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통합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나 지지율 하락 현상은 멈추지 않고 있고, 특히 중앙당이 조사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바른정당과 통합 시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민적 명분을 존중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계속 추진할지, 원내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독자 생존에 나설지 국민의당으로선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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