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의 출당 징계 결정에 대해 당사자인 서청원'최경환 국회의원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면서 친박(박근혜)-홍준표 대표 간 패권 다툼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윤리위의 출당 권유에 반발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쏘아붙였다.
양측은 친박 청산과 관련, "노욕'노추로 비난받지 말고 떠나라" "자신의 역량으로 정치마케팅을 하라" "홍 대표 체제가 종식돼야 한다"는 등 상호 격렬한 충돌을 빚으며 내홍이 일촉즉발의 사태로 빠져들고 있다.
서 의원은 22일 홍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다.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 대표로서 결격사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내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 누구보다 홍 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협박성' 경고까지 보냈다.
최 의원도 이에 앞선 19일 입장문을 내 "부당한 징계결정에 절대 승복할 수 없으며 더더욱 당을 떠날 수 없다"며 '당을 사당화'해가는 홍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이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임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들의 반발에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의 준동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완종 수사 과정에서 협조 요청을 받았다는 서 의원에 대해서는 "노욕에 노추로 비난받지 말고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날 것"을 요구하며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내가 회유를 했는지 아니면 거짓증언 하지 말라고 요구했는지 판단을 한 번 받아보자"고 했다.
홍 대표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지사에 대해서도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역량으로 정치마케팅을 하지 더 이상의 박근혜 마케팅은 김 전 지사를 더욱 옹색하게 할 뿐"이라고 저격했다. 김 전 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탈당 권유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치소를 찾아 면회하며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석방투쟁을 주도해야 할 때"라고 한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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