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실업팀을 찾아] 대구시청 철인3종팀

"수영·사이클·달리기…인간 한계에 도전"

대구시청 철인3종팀은 매주 토요일 낙동강 달성보에서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반복하는 실전훈련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이 채찬식 감독.
대구시청 철인3종팀은 매주 토요일 낙동강 달성보에서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반복하는 실전훈련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이 채찬식 감독.
대구시청 철인3종팀은 매주 토요일 낙동강 달성보에서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반복하는 실전훈련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이 채찬식 감독.
대구시청 철인3종팀은 매주 토요일 낙동강 달성보에서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반복하는 실전훈련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이 채찬식 감독.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낙동강 달성보는 철인3종의 실전 훈련장소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영, 사이클, 달리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구시청 철인3종팀은 매주 토요일 달성보에 모인다. 실전훈련은 철인3종 경기 순서에 맞춰 진행한다. 먼저 수영으로 달성보를 800m 왕복한다. 곧바로 땅에서 사이클을 타고 10㎞ 페달을 밟는다. 마지막으로 자전거에서 내려 산책로 3㎞를 뛰면 끝난다. 실전훈련은 하루 2, 3번 반복해서 진행한다. 철인3종은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다.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필수다. 전국체전 철인3종 경기는 올림픽 코스를 준용해 수영 1천500m,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 팀의 개인 기록을 합산해 종합성적을 낸다. 평일에 수영은 대구체고나 두류수영장에서 하루 5천m가량 물살을 가른다. 사이클은 청도~달성(현풍), 달성(현풍)~창원 국도를 따라 50~100㎞ 훈련을 한다. 달리기는 현풍운동장이나 경북기계공고 운동장 트랙을 10~12㎞ 달린다.

대구시청 철인3종팀은 2004년 창단했다. 선수는 남자 3명, 여자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남자팀 윤원식(28) 선수는 맏형이자 주장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강원대를 졸업하고 입단 5년째인 윤 선수는 전국에서 중위권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팔 골절 부상으로 치료받고 한 달 만에 훈련에 복귀했다. 충남체육회에서 올해 이적한 황우석(24) 선수는 수영과 마지막 달리기 스퍼트가 뛰어나 전국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강원대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서광민(24) 선수는 수영 자세의 교정으로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 올해 중위권 이상 기록을 자신하고 있다.

여자팀 간판스타 전미경(27) 선수는 경북체고 수영 선수 출신이다. 경주시청팀에 있다가 올해 대구팀에 입단했다. 수영 200m 최고기록이 2분3초로 수영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지난 8월 해양수산부장관배 엘리트 여자부 3위에 입상했으며 전국체전 수영 부문 2위 기록도 갖고 있다. 전 선수는 경북대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가영(23) 선수는 성서고를 졸업하고 입단 3년 차다. 중학교 시절부터 철인3종 운동을 시작한 이 선수는 마지막 달리기가 강점이다. 강원대 출신인 김진형(23) 선수는 올해 입단했다. 사이클, 달리기를 잘한다.

대구팀은 창단 첫해인 2004년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해 파란을 일으켰다. 2011년 전국체전 종합우승, 2012년 종합 3위의 기록을 올렸다.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여자부 6위, 남자부 8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장인 윤원식 선수는 "작년 충남 홍성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에서 우리 남자 선수 1명이 저체온증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주하고 응급실에 실려갔다. 대구팀의 빛난 투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채찬식(52) 감독은 대구철인3종협회에서 전무로 10년간 일하다가 2010년 대구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채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전국체전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철인3종은 수영 선수 출신이 유리하다. 초창기에는 지역 체고 출신 수영선수들이 철인3종으로 가끔 전향했다. 하지만 철인3종이 위험하고 힘든 운동이라는 선입견이 확산되면서 학생 선수들의 입문이 거의 끊겼다. 채 감독은 "지역에 수영 선수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신인 선수 발굴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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