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농업'농촌 환경 변화에 따라 농협들도 '뭉쳐야 산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조합원 감소와 고령화, 시장 개방 등 농업'농촌 환경이 변화하면서 농협 합병을 통한 규모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합병 시너지를 실익사업 증대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안동지역 농협 5곳도 앞으로 단계적 합병을 통해 거대 규모화된 농협 2곳으로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농협 간 경영 상태와 조합장 선거를 둘러싼 이해관계, 조합원들의 엇갈린 입장 등으로 농협 합병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 지역 농협 전무'상무들은 지난 9월 중순 '안동시 농협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정부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농협 합병과 변화하는 농업'농촌 환경 속에서 경쟁력 있는 농협 만들기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전무'상무들은 안동지역 5개 농협을 단계적으로 합병해 2개의 거대 농협으로 탈바꿈시켜야 급변하는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1단계로 안동농협과 북안동농협의 합병을 추진해 규모화시킨 후 2단계로 통합 안동농협과 와룡농협, 3단계로 최근 서후농협과 합병을 이뤄낸 남안동농협과 서안동농협을 합병한다는 추진 전략을 세웠다. 동안동농협은 지난달 선거를 통해 조합장을 새로 선출해 통합 논의에서 일단 제외시켰다.
이 같은 전무'상무들의 합병 건의안은 안동 지역 농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조합장 운영협의회'에 전달됐으며, 지난달 26일 열린 조합장 운영협의회에서 조합장들도 대부분 합병에 대한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단계 합병 대상에 포함된 북안동농협은 긴급 임원회의를 거쳐 11명의 임원 전원이 합병 추진에 서명하고, 지난달 29일 안동농협에 '안동농협-북안동농협 합병 요청서'를 전달했으며, 안동농협과 북안동농협은 24일 첫 임원 전원회의를 열어 합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올해 전국 170여 곳의 농협 합병을 추진(권고)하고 있다. 농'축산물 개방과 인터넷은행 발족 등 농협을 둘러싼 경영환경 변화, 농촌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영농 자재비 상승 등 농업 기반 약화 등으로 농업인 실익 증대를 위한 농협 규모화가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안동 지역 농협 합병은 이에 포함되지 않은 자율합병이다.
10월 내 합병 농협에 대해서는 420억원의 합병자금이 주어진다. 올해 말까지는 400억원이 지원되고, 내년 상반기 합병 시에는 28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합병 시기는 사실상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해야 유리하다.
북안동농협 관계자는 "안동과 북안동농협 합병으로 '마'와 '두부' 공장 등 양 농협 가공공장의 유통복합, 단호박 등 가공제품 수출 확대, 홍고추 공판장 운영 활성화, 합병에 따른 자금 지원으로 조합원들의 혜택 증가 등이 예상된다"며 "면 단위 농협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합원들의 공동 생존을 위해서라도 농협 합병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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