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병원 입원 환자 75% 입원하는데 4주 이상 걸려"

곽상도 의원 병원 자료 분석…대기 환자 5만3천여명 달해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10명 중 7명은 입원을 위해 4주 이상 기다려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북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2016년 입원 환자 총 7만796명 중 4주 이상 입원 대기 환자 수가 무려 5만3천103명(7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해 평균 1만3천275명이 경북대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4주 이상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1주 이내 입원한 환자 수는 2천664명에 불과했다. 입원 대기 소요 기간별로 구분하면 4주 이상 입원 대기 환자가 최근 4년간 5만3천103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고, 2~4주 이내 입원 대기 환자는 1만5천29명으로 21.2%, 1주 이내 입원 대기 환자는 2천664명(3.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기준 서울대병원의 경우 4주 이상 입원 대기 환자 비율은 25.7%에 불과했고, 2~4주 이내 입원 대기 환자 비율은 27.6%, 1주 이내는 46.6%로 조사됐다. 경상대병원(경남 진주)과 충북대병원의 경우에는 1주 이상 대기하는 환자는 없었으며, 강원대병원은 입원 대기 환자 자체가 없었다.

곽 의원은 "대구경북 환자들이 경북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진에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싶어도 한 달 이상 기다리다 결국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가는 게 현실"이라며 "입원 대기 기간 중 증상이 악화되는 분도 있는 만큼 만성질환자의 경우 협력의료기관으로 전원을 한다거나 병실 배정 프로세스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은 "제출한 자료는 최종 외래 진료일부터 입원 결정까지 기간으로 의료진의 입원 결정과 환자의 동의 기간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면서 "2013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초진환자의 입원 대기 기간은 4주 이상이 2.7%, 2∼4주가 11.2%이고 1주일 이내 입원이 86.2%"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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