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입문자는 물론이고, 애호가들조차 듣기에 녹록지 않다고 느끼는 '불편한 예술'의 한 영역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형근)가 27일(금) 오후 7시 30분 챔버홀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스피커로 만들어 다양한 전자음악을 쏟아내는 '전자음악-2S 소닉 샤워'를 개최한다. 비대중적인 장르이면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특성이 매력적인 현대음악, 특히 전자음악이 큰 울림통으로 퍼져 나간다.
현대음악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대구콘서트하우스 디퍼런트 시리즈가 스펙트럼을 더욱 넓힌다. 우선돼야 할 것은 완벽한 서라운드 환경이다. 12개의 스피커가 설치된 챔버홀에 저음 우퍼 2개를 더해 객석에서도 느낄 정도의 음압을 쏟아낸다. 무대는 실제 어쿠스틱 악기로 채워져 제작된 음악과 연주되는 음악의 차이를 좁힌다. 이질적인 음악이 몸을 휘감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을 구상하고 작곡한 작곡가 서영완(사진)은 영남대, 미국 버클리음대와 뉴욕대에서 재즈, 컴퓨터음악, 영화음악작곡을 전공했다. EDM(Electronic Dance Music)과 같은 대중음악에서 현대 순수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 어법을 다양하고 과감하게 사용하면서도 음악적 균형을 잃지 않고 조화를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주는 컴퓨터와 DCMF앙상블이 맡는다. 컴퓨터로 프로그래밍된 음악에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인 DCMF앙상블의 실연이 더해진다. 여기에 5개 주제를 가진 서영완의 '모듈5'를 바이올리니스트 김보라, 비올리스트 최민정, 첼리스트 배규희, 콘트라베이시스트 이효선,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송선미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효준이 연주한다. 소리꾼 오영지, 색소폰 연주자 김성준도 함께 출연해 컴퓨터 음악이 가질 수 없는 섬세한 연주를 들려준다.
전석 1만원. 예매 대구콘서트하우스(concerthouse.daegu.go.kr), 티켓링크(ticketlink.co.kr, 1588-7890), dg티켓츠. 문의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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