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작용 피해자 24%가 장애
무릎'50대 환자 피해구제 많아
의료진 책임 배상한 사건이 60%
A(65) 씨는 지난 2014년 7월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악화돼 인공관절수술(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았다.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특수 금속 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수술 도중 종아리뼈의 신경이 손상됐고, 다리가 심하게 부으면서 구획증후군(폐쇄된 구획 내의 조직 압력이 높아져 모세혈관의 혈류 이동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 빠졌다. A씨는 치료를 계속 받았지만 왼쪽 발목관절의 근력이 떨어져 영구 장애 진단을 받았다.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 수술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수술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2년 6개월간 접수된 관절질환(척추'턱관절을 제외한 관절질환) 관련 피해구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196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부위별로는 무릎이 54.1%(106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발목 12.3%(24건), 대퇴와 어깨가 각각 11.2%(22건)였다.
연령별로는 50대(31.1%, 61건)가 가장 많았고, 60대(26.0%, 51건), 40대(14.8%, 29건), 70대(14.3%, 28건) 등의 순이었다. 관절 수술은 40대부터 점차 증가해 50대 이상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피해 구제 요청은 진료단계별로 수술'시술이 78.1%(153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치료'처치(13.3%, 26건), 진단(7.1%, 14건), 투약(1.5%, 3건) 등이다. 의료기관별로는 관절수술을 주로 많이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52.5%(103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종합병원(17.9%, 35건), 상급종합병원(16.8%, 33건)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으로는 10명 중 9명이 부작용을 호소했다. 효과가 미흡하다(4.1%, 8건)거나 오진(3.1%, 6건)인 경우도 일부 있었다. 피해자들이 겪은 부작용은 장애가 24.5%(48건)로 가장 많았고, 통증(16.9%, 33건), 감염(15.3%, 30건) 등의 순이었다. 관절질환으로 피해를 입은 대부분은 의료진의 과실이 원인이었다. 피해 구제 196건 중 118건(60.2%)은 의료진이 책임을 배상했고, 의료진에 과실을 묻기 어려운 경우는 31건(15.8%)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관절 수술은 문제가 발생하면 부작용으로 심각한 장애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할 때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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