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TP 원장 선임 잰걸음…수개월 공석 섬개연·패션연은 지연

소관부처 확정 안돼 지연 분위기

수개월간 공석 상태인 지역 경제'산업기관의 수장 선임 작업이 잰걸음을 걷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홍종학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23일 지명된 가운데 신임 원장 선임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반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간에 소관부처가 확정되지 않은 채 원장 선임이 늦춰지는 분위기다.

경북TP는 이달 17일 이사회에서 이재훈 전임 원장을 최종 원장 후보자로 선임하고,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장관 승인을 요청했다. 이 전임 원장은 지난달 말 임기가 만료됐다.

대구TP는 최근 원장추천위원회에서 2명의 원장 후보자를 추천한 데 이어, 다음 달 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가릴 예정이다.

대구'경북TP는 새 정부 들어 산자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소관부처가 바뀐 데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선임이 늦어진 가운데 1, 2개월 전부터 원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TP 측은 소관부처가 바뀐 과도기에 신임 원장의 조속한 선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TP는 지난 1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구경북 등 비수도권 14개 지역을 대상으로 개편'발표한 '지역 주력산업'의 전담기관이다. TP 한 관계자는 "다음 달 중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정식 임명되면 원장 승인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의 산업적 특성을 부처에 잘 전달하는 원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도 3개월을 끌어온 청장 공석 상태가 해소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23일 경북도가 요청한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의 대경경자청장 임용 요청에 대해 동의했다. 대경경자청 관계자는 "새 청장이 취임하면 수성의료지구 등에 대한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대구의 일부 지역 경제'산업기관은 전임 원장 임기가 끝났거나, 사임한 이후 여전히 공석인 상태다. 4개월째 원장 직무대행체제인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이달 초 원장이 임기 만료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새 원장 선임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섬개연, 패션연 등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가 중소기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전문연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를 기존 산자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옮기고자 기관장 공모 승인을 늦추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섬개연 한 관계자는 "기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정부 부처의 승인이 하루빨리 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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