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洪과 親朴…선택의 기로에 선 TK 최고위원들

윤리위 징계안 최고위 의결 가능성

'신의 한 수는 뭘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박근혜) 핵심 서청원'최경환 국회의원의 윤리위원회 징계안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현역인 서'최 의원 경우 최고위 의결을 거치더라도 의원총회를 통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라는 또 하나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최고위 의결 자체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크다.

이 때문에 징계 카드를 꺼내 든 홍준표 대표와 카드를 받은 친박계 간 한바탕 큰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가결에 사활을 건 홍 대표와 부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친박계의 승부는 결국 9명(홍준표 정우택 이재만 이철우 김태흠 류여해 김광림 이재영 이종혁)으로 구성된 최고위원들의 선택에 달렸다.

물밑으로 표 계산이 분주한 가운데 이번 승부의 관건은 대구경북(TK) 최고위원들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의 귀로에 선 김광림'이철우 의원과 이재만 최고위원의 고민도 깊다.

더욱이 이들은 모두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중이어서 이번 선택이 지방선거의 공천 및 당락, 더 나아가 향후 정치적 입지나 생명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공천룰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당 대표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그렇다고 아직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 똬리를 틀고 있는 지역 보수층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번 '전투'가 홍 대표의 승리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이들의 선택은 더욱더 고민스러워하는 분위기다.

TK에서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최 의원이 윤리위 결정에 불복을 선언하며 '반홍'(反洪) 강경투쟁을 예고했고, 박 전 대통령의 강제 출당 요구 역시 정치적 패륜'배신행위로 보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차기 '도백'을 저울질하고 있는 김광림'이철우 의원과 대구시장의 뜻을 품은 이재만 최고위원은 최고위 테이블에 이들의 징계안이 오르기 전 정치적 해결이 나오길 기대하면서도 '최고의 선택', '신의 한 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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