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용수천 일대 땅값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망이 좋은 지리적 이점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보호구역에서 풀린 미곡'용수'신무동의 115개 필지는 지난 10년(2007~2017) 사이 공시지가가 40.6% 상승했다. 1㎡당 15만4천900원에서 21만7천800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최근 5년간(2012~2017)의 상승 폭이 컸다. 2007년 16만9천800원에서 28.3%나 오른 것이다. 이는 이전 5년간(2007~2012년) 9.6% 오른 것보다 큰 폭이다. 대부분의 땅값 상승이 최근에 이뤄져 보호구역 해제 효과가 그대로 드러났다.
외지인도 혜택을 누렸다. 대구 북구 산격동 주민이 소유한 용수동 364번지는 올해 공시지가가 1㎡당 25만8천200원으로 10년 전 14만1천원보다 83.1% 올랐다. 특히 2012~2017년 사이에 64.5%(10만1천200원)나 급상승했다. 소유주 거주지가 서울인 미곡동 310번지도 2007년 15만원에서 2012년 18만1천원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는 25만6천500원으로 급등했다.
이런 상승세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때문이다. 금지 또는 제한됐던 일반주택의 신'증축, 근린생활시설, 휴게음식점 개설 등이 가능해져서다. 특히 용수천 주변 땅은 남쪽으로 바라보는 전망이 좋고, 개발제한구역 등 중복 규제가 적어서 상대적으로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큰 점이 작용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용수천 일대는 지가 상승 기대가 커 외지인이 땅을 사들였다"며 "시의 보호구역 해제사업이 오랜 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진행된 탓에 투자와 투기 목적의 매매가 상당수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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