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은 취업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장 중 하나다. 'DGB 대구은행 배지'는 최고의 신랑감'최고의 인재라는 보증수표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 같은 평가 뒤에는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신바람을 일으키는 대구은행만의 조직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탈(脫)스펙'열린 채용
DGB대구은행은 연 2회 상'하반기 신입행원을 모집한다. 올해 상반기 채용에는 7급 행원 50여 명(대졸'전문대졸 30명, 고졸 25명)을, 하반기에는 대졸 신입행원 50여 명을 모집했다. 특히 최근에는 학력'나이'성별 등에서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활성화해 비상경계열의 지원자도 늘고 있다. 대구은행 인사담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탈스펙의 열린 채용'을 지향하고 스펙이 아니라 인성에 더 중점을 두고 '대구은행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 때문에 경제나 금융 관련 등 상경계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도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비 은행지원자들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취업 전부터 관리(?) 중이다. DGB대구은행 인턴제도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은행의 지점과 본부부서에서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2000년부터 매년 50여 명 이상을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58명의 대학생들이 직접 지점에서 창구 업무를 경험해 보기도 하고, 본부부서에서 직접 실무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대구은행에서 인턴 경험을 한 박성일 씨(계명대 4학년)는 "은행원이라고 하면 다른 직업군보다 더 냉정하고 차가울 것 같았는데 누구보다 끈끈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였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다른 인턴 동기들도 그 점이 의외였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가족 같다'는 말을 인턴들끼리 많이 한 것 같다. 꼭 행원에 지원해 DGB맨이 되고 싶다"고 했다.
◆채용담당자가 밝히는 '기억에 남는 자소서는'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자기소개서'다. 채용담당을 하고 있는 김봉구 과장은 "수천 장의 자소서를 다 읽느냐는 질문을 늘 받곤 하는데, 대구은행에서는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보고 평가한다. 잘 쓴 자기소개서는 은행에 지원하려고 하는 의지가 뚜렷하고 주어진 주제에 맞을 뿐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역량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자기소개서이다. 내용이 충실하고 진실되며 채용담당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여 면접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조언했다.
지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합숙 면접의 경우 인성과 세일즈 면접, 팀 평가 및 기타 평가 등의 면접 순서로 진행된다. 인성은 조직적합성평가, 심층 인터뷰, 토론면접과 자유 면담 등으로 구성되고, 세일즈 면접은 은행의 세일즈 전담 담당자가 서비스업 종사자로서의 태도와 세일즈 역량 등을 검증하는 면접 프로그램이며, 팀 평가 및 기타 평가는 입행 3~5년 차의 젊은 직원들이 1박 2일 동안 지원자들과 실질적으로 몸으로 부딪히며 지원자를 관찰'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면접 과정 중 인사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은 '인성 면접' 부분이다. 한정된 면접 시간 속에서 인간미와 팀워크, 서비스 마인드 등 개인 인성과 관련한 것을 진솔하게 보여주어 '자신이 은행원으로서 자질이 있으며, 대구은행 인재상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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