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26일 충북에서 끝난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반 목표 달성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함께 웃었다.
대구는 9년 만에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순위 한자릿수를 달성했다. 대구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총득점 3만4천128점(금 47, 은 58, 동 72)으로 지난해(13위)보다 4단계 오른 9위를 기록, 종합순위 한자릿수 진입에 성공했다. 대구가 종합순위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사실상 2008년(9위) 이후 처음이다. 2012년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당시 대구에서 전국체전이 열려 개최지 가산점을 받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순위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대구는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고등부의 비약적인 경기력 향상과 종목단체와 단체종목의 약진으로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등부 경우 지난해 사실상 최하위 성적인 14위를 차지했으나 전폭적인 지원을 앞세워 올해는 6위에 올랐다.
또 종목단체의 경우 지난해까지 상위권 입상 종목이 적었지만 올해는 배구, 스쿼시 우승, 궁도, 태권도, 롤러 준우승 등 종목별 종합성적에서 상위 5위 이내에 진입한 종목단체가 18개로 확대됐다. 야구, 농구, 배구, 검도, 스쿼시 등 단체종목에 집중 투자한 것도 올해 결실을 맺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체육단체 임원, 선수 모두가 추석연휴조차 반납하고 훈련에 매진해 목표였던 종합순위 한자릿수 진입은 물론 성취상까지 받았다"며 "한자릿수 목표를 이뤄낸 선수단에게 250만 시민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경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순위 4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북은 17개 시·도가 경쟁한 이번 전국체전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속 종합 4위의 성적을 거두며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경북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총득점 4만4천48점(금 72, 은 83, 동 93)을 획득해 종합 4위 다툼을 벌인 경남, 충남, 인천, 부산을 제쳤다. 전국체전 4위는 절대강자인 경기와 서울, 개최지(올해 충북)를 제외하고는 최고 순위다.
경북은 고등부(4위), 일반부(4위) 등 학교체육과 일반부가 고르게 균형 성장을 보인 데다 육상, 축구, 농구, 테니스, 검도, 자전거, 우슈 종목 등에서 입상한 것이 상위권 성적의 토대가 됐다. 또 레슬링 이유미(칠곡군청)의 대회 8연패, 수영 김서영(경북도청) 4연패, 철인3종 장윤정(경주시청) 4연패 등 개인 성적도 돋보였다. 상주시청 나아름(자전거)이 대회 5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경북도청 김서영(수영), 경북체고 장현주(역도), 경북개발공사 윤진희(역도)도 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경북의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탰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더 도전하는 경북체육의 모습을 보이고, '체육을 통한 신가치 창출'을 위해선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열심히 노력해준 일선 지도자와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는 전북(익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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