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전쟁'이 아닌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전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분명히 말했듯,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에서 우리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할 외교적 해법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김정은 체제가 가하는 위협에 대응해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만장일치 규탄에도 북한의 도발은 지속적으로 지역과 세계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DMZ(비무장지대) 방문은 남북한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며 "남쪽에는 자유로운 사회의 평화 애호적인 구성원들의 활기 찬 민주주의와 번창하는 경제가 있는 반면, 북쪽에는 주민의 족쇄를 채우고 자유와 복지, 인간적 존엄성을 부정하고 주변국을 재앙으로 위협하는 억압 체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연례 한미 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이날 새벽 경기도 오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송영무 장관과 함께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저녁에는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공동 주최 '한미동맹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SCM에서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를 포함한 미국 확장억제력의 실효성 제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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