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도시로 이주한 농민공 현실

농민공(農民工). 호적상으로는 농부지만, 도시로 이주해 일하는 중국 노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3억 명에 육박하는 이들은 도시의 공장에서 일하지만 공인(노동자)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 취업에서도, 임금에서도, 심지어 교육'의료'주택 등 사회보장제도에서도 배제된다.

이 책은 중국의 사회학자 려도가 '신노동자' 연구시리즈로 국내에 처음 내놓은 책이다. 중국 '농민공'을 '신노동자'로 정의하고, 이들의 현황, 활동, 미래에 대해 연구, 기록했다. 일자리가 없는 농촌에 돌아갈 수도 없지만 계속 도시에 살 수도 없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품팔이'들을 인터뷰해 고용, 임금뿐만 아니라 주거, 여가, 가족관계, 생활방식 등을 두루 분석했다. 급변하는 중국의 경제상황과 호적제도, 토지제도 등으로 남아있는 사회환경을 통해 모순과 혼란이 발생하는 배경을 들여다본다. 더는 '농민공'이 아닐 수밖에 없는, 그래서 '신노동자'라는 이름이 붙은 이들에게 주체의식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도시와 농촌 각 5곳에서 만난 신노동자의 입을 통해 개혁 개방 이후 중국사회에서 '신노동자'의 역할은 무엇이며, 이들은 중국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본다. 49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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