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월 26일 오후 7시 40분쯤,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가에서 총성이 터졌다. 18년 5개월 10일 동안 이어져 온 박정희 대통령의 절대권력이 무너지는 소리였다. 사건의 발단은 8일 전 비상계엄 선포로까지 발전한 부마사태의 대응방식을 둘러싼 권력 내부의 갈등 때문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대응을 주장하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의견보다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차지철 경호실장의 입장을 수용해 강경 진압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에 진퇴의 위기에 몰린 김재규가 만찬 도중 박 대통령과 차지철을 살해했다.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김재규는 차지철을 향해 "짜식 넌 너무 건방져"라는 말과 함께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쏘았으며, 곧이어 박정희 대통령의 가슴을 겨냥해 권총을 쏘았다. 김재규는 다시 차지철을 향해 권총을 겨눴으나 총알이 발사되지 않자 밖에 있던 자기 부하의 권총을 빼어 들고 와서 차지철의 가슴을 쏘았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의 머리에 또 한 발의 총알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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