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아온 슈퍼루키…다저스, 월드시리즈 승부 원점으로

다저스 밸린저 9회 결승 2타점

치열한 투수전 끝에 다저스가 웃었다. 다저스는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을 뿐 아니라 타선의 핵 코디 벨린저가 타격감을 찾아 기쁨이 더욱 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대2로 제쳤다. 6회말 조지 스프링어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준 다저스는 7회초 1점을 낸 데 이어 9회초 5점을 뽑으며 휴스턴을 잡았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다저스 선발은 정규시즌에서 16승 3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한 알렉스 우드. 휴스턴은 14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잘 던졌던 찰리 모튼을 선발로 내세웠다. 좌완 우드는 최대한 공을 숨겨 나오는 투구 자세가 인상적인 투수. 모튼은 땅볼 유도형에서 강속구 투수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둘 중 누가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려운 대결이었다.

우드는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5와 2/3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특히 5회말까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을 정도로 휴스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말 맞은 1개의 안타가 홈런으로 이어진 게 아쉬웠다. 모튼 역시 호투했다. 6과 1/3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잘 지켰다.

슈퍼 루키 벨린저의 부진은 월드시리즈 들어 다저스의 최대 고민거리였다. 벨린저는 올 시즌 다저스의 최고 히트 상품.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와 함께 신인이지만 단숨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별로 우뚝 선 선수다. 벨린저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 홈런(39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인임에도 그가 4번 타자 자리에 서게 된 이유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들어 벨린저의 방망이는 3경기 연속 침묵했다. 3차전까지 11타수 무안타 7삼진. 출루도 아예 하지 못했다. 상대 투수들은 너클 커브 등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구사하며 벨런저를 괴롭혔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이날 벨린저에게 다시 4번 타자 역할을 맡겼다. 벨린저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악몽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벨린저가 깨어났다. 0대1로 뒤진 7회초 좌중간 2루타를 때렸고 후속타자 안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1대1로 맞선 9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선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다저스가 승리하며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다저스는 이어 작 피더슨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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