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신고는 자율형사립고에서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는 만큼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과거 일반계 고등학교 시절 쌓아올린 노하우와 명성에 더해 지난 7년간 자사고 운영을 통해 검증된 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도하고자 한다. 전국 최고의 명성에 걸맞은 경신의 내면을 '탁월'(Excellent), '다름'(Different), '즐거움'(Pleasant)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소개한다.
◆'탁월'한 학력
경신의 아이콘은 두말할 필요없이 '탁월한 학력'이다. 경신고의 신화는 일반고로서 지난 30년 가까이 쌓아 올린 성과, 그리고 최근 7년간 자사고를 운영하면서 얻은 결과로 검증된 만큼 어제오늘의 명성이 아니다. '일반고 전국 최다 의대 합격' '수능 1'2등급 전국 최다' 등 여러 데이터나 학업과 관련된 명성은 일반고 때부터 쌓은 실적들이다. 올해도 서울대 8명, 의'치'한의대 94명, 서울 소재 주요 대학 117명, 경북대'부산대 168명(의대 29명)이 합격하는 등 경신의 우수한 학력은 매년 현재 진행형으로 갱신되고 있다. 많은 학부모는 대구 수성구가 전국적으로 명품 학군으로 떠오르게 된 이유로 경신고가 그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본다.
◆우수한 성과의 비결은 '다름'
경신고 학생들의 우수함과 탁월함은 남들과의 '다름'에서 비롯된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고려한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우수한 성과로 이어지는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신고는 매년 입학 전 '윈 스쿨'(Win School)이라는 예비학교를 운영한다. 내년에도 2월 중 2주간 50시간의 '윈 스쿨'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중3 학생들의 나태한 겨울방학을 긴박감 넘치는 고교 생활의 첫 단계로 바꿔주는 마법 같은 기회다. 경신에는 우수한 학생이 많은 만큼 학교 전반에 걸친 뜨거운 학업 열기만으로도 신입생의 마음가짐을 바꿔놓을 수 있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야간특별보충수업'과 야간에 이루어지는 '영재반' 수업은 경신의 오랜 노하우에서 나온 콘텐츠다. 이 밖에 '교사-학생 학습공동체'를 통한 연구 활동, 수년째 계속되는 '학술발표대회', 200개에 달하는 '창체동아리 및 자율동아리 활동', 성적 향상상을 포함한 풍성한 교내 수상, 영어 고수들을 위한 '영어독서 토론반' 등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는 '다른' 교육 내용들이 수두룩하다.
◆인성과 학력 동시에 이루는 '즐거운' 학교
경신고의 또 다른 교육 목표는 '인성이 학력이며 행복한 학생이 능력 있는 학생'을 위해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도 높은 학력신장 프로그램과 동시에 인성 함양 및 행복감 높이기, 재능계발 프로그램 등 인간관계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교육청으로부터 2회 연속 '학교폭력 제로학교'로 표창을 받는 등 경신은 건강한 학교생활을 중요하게 여긴다. 앞으로는 선배와 후배를 일대일로 맺어주는 '브로(bro)-브로 멘토링', 영어 고수들을 위해 영어로만 진행되는 겨울영어캠프(Winter English Camp), 여름영어캠프(Summer English Camp)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꽃동네 사랑체험 봉사활동',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소그룹 여행인 '시우지화'(時雨之化) 프로그램,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일대일 여행 또한 새로운 경험이 될 전망이다. 또 1인 1운동, 1인 1악기, 밴드부, 합창반, 댄스동아리 등을 통해 문화와 예술을 아는 경신인으로 성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지훈 교장은 "35년간 경신이 걸어온 걸음은 대구의 우수 인재 양성을 주도하며 교육수도 대구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재단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약속했다"며 "그동안의 개선된 교육환경, 교사들의 축적된 노하우와 열정, 헌신으로 다시 더 나은 성과를 이루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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