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의 뛰어난 외모는 대중음악계에서 경쟁력이다. 이와 달리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화려한 외모가 인기를 보장하지 않는다. 관객은 형편없는 실력을 외모로 포장하는 연주자의 음악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에 대한 평은 다르다. 모델 같은 외모, 관능적인 드레스. 강렬한 표현력의 그가 협연자로 출연했던 지난해 루체른 심포니 첫 내한 공연은 음악 평단이 가장 기대하는 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빨간 드레스로 국내 팬을 사로잡은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11월 2일(목) 오후 8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대구 관객과 만난다.
구소련 조지아 출신 프랑스계 피아니스트인 그는 6세 때 오케스트라와 첫 협연을 한 피아노 신동이다. 트빌리시음악원, 빈 국립음대를 거쳐 미국 카네기홀에서 데뷔한 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빈 무지크페라인,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베를린 필하모니 등 독주 건반 주자가 설 수 있는 최상급 무대를 석권했다. 앨범이 발표될 때마다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며, 유자왕, 엘런 그리모와 함께 최근 가장 '핫'한 여성 트로이카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규범적인 해석에서 벗어난 그의 연주 스타일은 늘 호불호가 갈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소나타 23번 '열정', 쇼팽 발라드 4번, 리스트의 '돈 주앙의 회상'과 '스페인 광시곡', 그리고 그의 자유분방함과 관능을 만끽할 플레트네트 편곡의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이 연주된다.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지난해부터 관심을 둬온 그가 내한한다기에 대구 관객에게 소개하고자 기획했다"면서 "뛰어난 연주와 수려한 외모가 명품시리즈 클래식 공연의 마지막을 빛낼 것"이라고 했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문의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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