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지난 26일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선언한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철회하고, 나흘 만에 국감활동에 복귀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감 복귀 안건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감 보이콧은) 야당으로서 방송장악 음모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였다"며 "국감을 재개하고 대여투쟁 강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겸임 상임위를 제외한 일반 상임위 국감이 31일부로 종료해 국감 보이콧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데다 예산 국회가 시작되면 원내에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개혁입법과 예산을 저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11월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11월8일) 등이 예정돼있어 국회 복귀를 늦출 경우 여론의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한국당은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에 항의한다는 의미에서 다양한 대여 투쟁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부터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으로 공영방송이 사망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등을 착용해 '상복차림'을 하기로 했다.
또 각 상임위 국감장에 설치된 소속 의원 노트북 앞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문구를 부착하는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공영방송 장악과 유엔의 북한 규탄 결의안 기권사태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의원별 국감 질의를 시작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언론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필요할 경우 언론사 항의방문을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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