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꼬리에 꼬리 문 주호영의 고민

새 대표 뽑고 한국당 갈지 선출 전 탈당파와 함께할지, 탈당 후 무소속 남을지 복잡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머리가 아프다.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정당 안팎에서 이미 탈당파로 분류돼 언제쯤 탈당을 결행하는 것이 좋을지 셈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최근 탈당을 둘러싼 자신의 거취에 대해 각계에 자문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다음 달 13일 새 대표 선출 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것이냐, 대표 선출 전 탈당파가 탈당을 결행할 때 함께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대표 선출 후 탈당할 경우 선출 직후 한국당으로 가느냐와 한동안 무소속으로 지낼 것이냐 등을 두고도 복잡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가 새로운 당 대표 선출 전 탈당파와 함께 당을 떠나면 당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인사로서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비난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반면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치르고 떠날 때는 맡은 역할에 책임은 다했지만, 또 다른 정치적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이 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당심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비난과 함께 바른정당 지지자들에게 '마음도 없이 껍데기만 남아 있었다'는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은 탈당파를 다독이며 전당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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