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고액 재산 증여 논란에 이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까지 한 것이 확인되면서 홍 후보자에 대한 자격 시비가 확산하고 있다.
홍 후보자는 지난해 3월 한 강연에서 "대구 경제는 살아나지 않는다. 이 같은 사실은 너무나 명확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홍 후보자는 새누리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바뀌든지 대구 시민들이 바뀌든지(해야 하는데) 그것도 어렵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홍 후보자가 가천대 교수 시절인 1998년 낸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서적도 현 정부의 국정 철학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이 책에 거론된 "명문대 나오지 않으면 중소기업 운영은 성공하더라도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 등의 내용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야권에선 이 같은 새로운 공세 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지역감정 자극 발언과 관련, 이철우'곽대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30일 "대구 경제 악화를 확신하는 사람이 장관인데 어떻게 지역을 도울 수 있겠느냐. 어떻게든 살아나려고 발버둥치는 우리들의 노력에 팔짱 끼고 앉아서 고춧가루나 뿌리는 꼴"이라며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홍 후보자 임명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블라인드 채용 등 학벌'스펙 타파가 문재인 정부 국정 기조인데 정면으로 반한다"며 "(홍 후보자는) 지역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홍 후보자의 장모에게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은 홍 후보자의 미성년자 딸이 연간 학비가 1천500만원이나 드는 사립국제중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문제도 새롭게 제기했다.
윤한홍 한국당 의원은 "홍 후보자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일할 당시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입시기관이 돼버린 특목고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라며 "그의 과거 비판 등을 고려한다면 딸의 국제중 입학은 위선적인 행보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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