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서 균형발전을 꾀하고 통합 신공항 시대에 대비하는 내용의 '2030 대구도시기본계획'이 30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공간구조는 ▷1 도심(중부) ▷4 부도심(동대구, 칠곡, 성서, 현풍) ▷5 성장유도거점(서대구, 월배'화원, 수성, 안심, 불로'검단) 등 모두 10개 중심지로 설정했다. 기존 계획의 ▷2 도심(중부, 동대구) ▷4 부도심(칠곡, 성서, 안심, 달서) ▷1 신도시(현풍)를 재편하고 중심지 3개를 더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성장유도거점은 부도심보다 중심성이 약한 지역을 장래 부도심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신공항 건설' 발전동력
10개 중심지 중 3곳은 통합 신공항 건설을 발전동력으로 삼는 점이 특징이다. '서대구'는 통합 신공항과 연결되는 서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기반으로 대구의 '글로벌 게이트'가 된다. '칠곡'은 통합 신공항 이전 시 바로 남쪽에 인접하는 지역인 만큼 항공정비(MRO)산업 클러스터 등 항공연계산업을 집적하는 '공항배후거점'이 된다. '불로'검단'은 공항 이전에 따라 K2 이전터를 미래성장산업 클러스터로 개발하는 '차세대 신성장 거점'이 된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중앙고속도로 확장, 조야~동명 도로 조기 개설, 공항철도 신설 등으로 통합 신공항 연계 교통 인프라를 확충한다.
또 달성군 발전의 중심인 '현풍'은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육성된다. '동대구'는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와 엑스코 선을 연결시켜 동대구벤처밸리와 연계하는 '비즈니스 거점'이 된다. 이 밖에도 각 중심지는 관광'문화'산업 등 지역 특징을 개발해 자족성을 끌어올린다.
이 계획이 적용되는 주거·상업·공업용지 등 토지는 모두 224.433㎢에 이른다. 대구시 전체 면적 (883.48㎢)의 25.4%다.
◆각종 도시지표 개선 목표
시는 이번 계획을 실행해 2030년까지 각종 도시 지표를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을 4.6㎡에서 9㎡로, 대중교통 분담률을 35%에서 41%로, 주택보급률을 103.9%에서 106.0%로,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3.7%에서 15.9%로, 현재 90% 후반대의 상'하수도 보급률을 2020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 계획에 따른 2030년 대구시 목표인구를 275만 명으로 설정했다. 2017년 9월 기준 247만 명에서 28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개발사업에 따른 유입인구(사회 증가)가 2030년까지 15만 명에 이르고, 출산정책에 따라 연 7천 명이 자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공청회에 참석한 전경구 대구대 교수는 "통계청도 대구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감소시대에 계획을 현실적으로 짤 필요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와 시민들은 "도심의 중추 시설인 대구시청 이전 문제를 계획에서 다뤄야 한다" "통합 신공항이 개항할 때까지 10~20년간 사용해야 하는 현 대구공항 관련 대책이 부족하다" "서대구역이 도시철도와 연결되지 않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김광철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검토해 계획에 최대한 반영하겠다.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은 11월 13일까지 대구시 도시계획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2030 대구도시기본계획이란
대구시가 처음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해 만들고 있는 도시기본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참여단을 꾸리고 시민원탁회의, 대학생 토론회 등 공개 토론의 장도 마련했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 이어 11월 중 시의회 의견 청취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2월 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및 확정'공고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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