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갈등을 종결하고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기로 하자 재중교민과 중국 내 조선족들이 반색하고 나섰다.
이들 대다수는 한중 양국을 오가면서 무역을 하는 까닭에 작년 7월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중국이 보복에 나선 걸 계기로 유'무형의 불이익을 받아왔다. 고충이 계속되는 가운데 31일 한중 양국이 관계를 회복한 데 대해 이제 숨통이 트였다고 반기고 있다.
라종수 중국 선양한국인(상)회 회장은 "지난 3월 사드 배치 이후 약 8개월간 교민들이 1992년 한중수교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오늘 한중이 양국 간 공동이익과 동북아평화를 위해 서로 양보하여 합의문을 발표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경험을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 더욱 공고한 한중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중접경 교민들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를 겨냥한 중국인들의 불매시위가 벌어지고 반한감정이 분출되는 바람에 늘 불안했다면서 이제 한시름 놓았다고 입을 모았다.
선양의 한 교민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중국인이 사드 보복 이후 '중국이 반대하는 사드를 한국이 배치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져 묻는데 놀랐다"며 "중국 관'민이 일사불란하게 반한 감정을 드러낸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적대감도 그렇게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작업이 추진되면서 한반도와 가까운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한인타운의 업소들에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이 내려져 일부 매장은 폐업하고, 중국 당국이 수시로 실시하는 소방'위생 및 안전점검으로 불이익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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