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의 약 70% 이상이 바깥보다 교실 내 공기가 더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과 대구지역 초'중'고교 가운데 각각 73.51%와 66.87%가 실내공기 질이 외부보다 나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실내 공기질 점검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10곳 중 7곳의 학교 교실이 바깥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학교 공기 질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주기적으로 측정한다. 교실 내 공기와 외부 공기가 같이 측정된 전국 3천703개의 학교 가운데 2천562개 초'중'고의 교실 내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 미세먼지 농도보다 높았다.
교실 안이 외부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게 측정된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73.51%로 가장 높았고 서울 72.84%, 충북 72.22%, 부산 71.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25.35%를 기록했다.
김병욱 의원은 "WHO는 실내공기 오염에 의한 연간 사망자수가 280만 명에 이르고 실내 오염 물질이 실외 오염 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1천 배나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시도교육청과 개별 학교마다 제각각인 측정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정확한 측정을 바탕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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