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대구 도시가스 요금 8.9% 내린다

동절기 월평균 7,428원 절감…미수금 회수 끝나 정산가 없애, 정부 "원료비 연동제 정상화"

대구 도시가스 요금이 1일부터 평균 8.9%가량 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9.3% 인하(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부가가치세 별도)한다고 31일 밝혔다. 도시가스 전(全) 용도 평균요금은 현행 15.2336원/MJ(메가줄)에서 1.4122원/MJ 인하된 13.8214원/MJ로 조정된다.

산자부는 도시가스로 난방과 취사를 모두 하는 전국 약 1천420만 가구의 동절기(12~2월) 월평균 요금은 현행 8만6천154원에서 7만8천726원으로 7천428원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성에너지에 따르면 같은 날부터 대구 도시가스 평균 요금은 종전 15.8447원/MJ에서 14.4325원/MJ로 평균 8.91% 내린다.

용도별로 보면 대구 주택 취사용은 8.60%, 주택 난방용은 8.19%, 일반용(영업용1)은 8.46%, 산업용은 9.65%, 업무용은 7.82% 각각 인하된다. 그 결과 대구 지역 도시가스 요금 부담은 가정 취사용이 연간 약 7천100원, 난방용이 연간 약 3만5천원씩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요금 인하는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가 끝나 그동안 소비자가 부담하던 정산단가를 더 부과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유가에 변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정부는 2008~2012년 유가 급등기에 국민부담 완화와 물가안정을 위해 요금 인상을 억제했고, 이에 따라 2012년 말 기준 5조5천억원의 미수금이 누적됐다.

정부는 미수금을 회수하고자 2013년부터 가스요금에 1.4122원/MJ의 정산단가를 부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미수금 회수가 완료되면서 정산단가를 계속 부과할 필요가 없어진 만큼 11월부터 정산단가만큼 요금을 인하하는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앞으로 미수금 누적과 회수의 악순환으로 인한 국민부담 증가와 시장가격 왜곡 등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고자 원료비 연동제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가스요금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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