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국내 현장 답사 행사를 진행하는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자산관리학과는 작년 공주시에 이어 금년에는 도시재생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전북 군산시를 답사했다.
2017년 10월29일~28일 1박2일간 부동산·자산관리학과 임재만 주임교수와 대학원생 30여명이 함께한 이번 답사는 한 세기 전 풍광이 시내 복판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근대 역사문화 거리 조성 및 재생 사업이 진행 중인 전북 군산시를 탐방했다.
군산시는 지금 월명동·신흥동·영화동 일대를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선정해 보존하는 도시재생 작업에 한창이다.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 보다는 도시특성을 살려 과거 문화 자료를 근거로 도시재생 사업에 성공한 군산시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자산관리학과 학생들은 기존의 시가지와 노후화되어 공간적으로 쇠퇴한 지역을 생동감 있는 도시로 재생한 현장을 둘러보았다. 부동산·자산관리학과 임재만 주임교수는 "도시재생이라는 쇠퇴한 지역을 물리적으로 개선하여, 경제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이 공존 하고, 도시를 살리는데 지방자치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올 초 국토연구원과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체결하고 시 전역에 대한 진단을 거쳐 상위계획과의 부합성 등을 종합한 결과 오는 10월말에 진행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중앙동 지역과 소룡동·산북동 일원을 사업대상지로 신청할 것이라고 하며, 적극적인 도시재생사업에 계획을 진행하는 도시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과거 일제 강점기,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옮기는 전초기지였을 때 군산은 근대화 조선의 모습을 대표했다.
전주~군산을 잇는 신작로 '전군가도'(벚꽃으로 유명한 26번 국도의 옛 이름)가 시원스레 뚫렸고, 호남선 철도가 놓였고, 당시로선 호사스럽기 짝이 없는 일본식 가옥과 신식 건물이 속속 들어섰다.
그러나 광복 이후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우리 식의 근대화 사업에서 군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외 되었다고 한다. 동네마다 헌 집 허물고 새 집 짓던 시절, 군산 시내의 일본식 건물은 철거되지 않았다. 이때 군산의 일본식 건물은 구시대의 잔재였다.
다시 세월이 흘러 오늘의 군산은 가장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는 도시 중 하나다. '장군의 아들' '타짜' '천년학', TV 드라마 '모래시계' '빙점' '야인시대' 등 다수의 영상물이 군산에서 제작되었다.
바로 그 구시대의 잔재 때문이었다. 어쩌다 보니 군산은 일제 강점기 흔적이 가장 많이 남은 도시가 돼 버렸다. 군산에서 일제 잔재와 관련해 문화재로 지정된 것만 13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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