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송년회가 다가옵니다. 요즘은 바쁜 12월을 피해 11월 중순부터 송년회를 하는 모임이 많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필요불가결하지만 특히 올 연말연시에 많이 쓰이는 건배사를 중심으로 이번 칼럼을 엮어보겠습니다.
해마다 송년에는 '한 해도 수고하셨습니다'는 의미로 '땡!큐!'가 최고입니다. '2017년 땡! 2018년 큐!'라는 응용버전으로 '나쁜 일은 땡! 좋은 일은 큐!'로 외치면 무난한 건배사가 될 것입니다. '마무리'(마음 먹은대로 무엇이든 이루자), '아저씨'(아자! 아자! 저무는 한 해 잊고 시작하자 새롭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내년에 웃음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건배사로 '스마일'도 좋습니다. '스쳐도 웃고, 마주쳐도 웃고, 일부러 웃자'는 의미입니다. 호탕한 웃음으로 화답할 때에는 '우하하'(우리는 하늘아래 하나다). '우리'를 강조하면 우리은행 건배사가 되고, '하나'를 강조하면 하나은행 건배사가 됩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금융은 하늘아래 하나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컨버전스 시대에는 융합도이 좋답니다. '스마일' 하면 '우하하'로 화답하면 더욱 분위기가 살겠지요. '우'하'하'는 스타카토(음을 하나하나 짧게 끊어서)로 하는 것이 더욱 좋다. 꼭 해야 할 기독교인 자리에는 살짝 바꾸면 멋진 건배사가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아래 하나다.'
'오바마' 버전도 소개합니다. '오래오래 바라는대로 마음먹은대로'. '새신발'은 신고 마음껏 뛰어보자는 의미로 '새롭게 신나게 발랄하게'의 줄임말입니다. '너나잘해'도 있다. '너하고 나하고 잘 나가는 해가 되자'는 의미입니다. '너나'를 선창하면, '잘해'를 후창하면 된다. 외칠 때, '너나 잘해'라는 비꼬는 인상이 풍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지요.
'신대방'도 멋있는 건배사입니다. '신년에는 대박 맞고, 방긋 웃자'는 뜻. 해가 지났을 때는 '신나게 대박 맞고, 방긋 웃자'로 교체하면 됩니다. '모바일, 원더풀'도 써먹을 만한 건배사입니다. '모든 것이 바람대로 일어나라, 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경영전략회의 등 단체행사에서는 '사서함'이 좋습니다. '사랑하고 서로아끼고 함께 가자'는 의미입니다. 구호가 중요한데 마지막 구절인 '함께' 하면, 다같이 '가자'라고 외쳐야 임팩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력 추천하는 건배사는 '나가자~~~, 야!' 버전이 있습니다. '나도 잘되고, 가도 잘되고, 자도 잘되고, 야도 잘되자'라는 뜻입니다. '더 큰 미래를 향하여 모두가 함께 나가자'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골프유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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