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학원, 영남대 발전특위 발족 추진

학교법인 영남학원이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한 영남대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발전특별위원회(이하 특위) 발족을 추진하고 나섰다.

영남학원은 대학 기본역량진단과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고 학내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늦어도 연내에 재단 차원의 특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특위는 앞으로 재정 적자 등 학내 문제, 대학 구조조정이나 총장 선출 문제 등 굵직한 의제를 두고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 내 특위는 2009년 한시적으로 활동했지만 이후 운영이 되지 않았다.

재단은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어 기존 28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한다는 특위 운영 규정을 개정해 위원 수 제한을 두지 않게 했다. 특위 위원 수는 논의 중이지만 현재까지 대학본부 측 인사 10명과 교수회 측 인사 6명, 노조 측 인사 2명 등 18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수회는 위원 수 문제 등을 놓고 현재까지 특위 참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특위에서 의제를 결정할 때 과반수 출석, 과반수 찬성을 기준으로 삼는데 교수회나 노조 등 대학 구성원 참여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대학 구성원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수회 관계자는 "현재 논의되는 구성 비율로는 공평하고 합리적인 의견 수렴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특위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학본부가 있는 상황에서 총장 직속 조직도 아니고 재단 차원에서 비슷한 기능의 조직을 만드는 게 '옥상옥'이라는 지적이다. 영남대 한 인사는 "특위가 대학본부 경영에 지나친 간섭을 한다면 또 다른 대학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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