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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차관 "북한이탈주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할 것"

천해성(가운데) 통일부 차관이 2일 북한이주민지원센터인 대구하나센터를 방문,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천해성(가운데) 통일부 차관이 2일 북한이주민지원센터인 대구하나센터를 방문,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일"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크게 세 가지로,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항구적 평화공존,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현,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이라고 밝혔다.

천 차관은 이날 대구를 찾아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 협의회 워크숍'과 대구하나센터 방문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천 차관은 이날 오후 대구 엘디스리젠트 호텔에서 열린 워크숍에서"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매우 엄중하다. 이전과 달리 남북 대화 채널이 완전히 차단될 만큼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평창올림픽 개최 등 우리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특히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 위해선 북한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 북한 대표단이 참여한다면 흥행과 관심을 비롯해 남북관계 국면을 개선하는데 좋은 기회여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북한이탈주민은 "대부분의 주민이 홀로 정착하는 경우가 많아 갑자기 응급실에 가게 되면 간병서비스가 절실하다. 제대로 된 맞춤형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해 반영해달라"며 울먹였다. 이에 대해 천 차관은 "현장에서 서비스를 느낄 수 있도록 제도나 체계를 바꿔나가겠다"고 답했다.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서는 천 차관은"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잘라 말했다.

천 차관은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에서 시장변화를 유도하는데 순기능이 분명히 있지만, 북한으로의 현금 유입을 규제하고 있는 등 현재 한반도 상황에서는 (개성공단 재개) 추진 검토 자체가 어렵다. 북한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으면 그 과정에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천 차관은 워크숍 이후 2003년 개소한 북한이주민지원센터인 대구하나센터를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았다. 현재 대구에는 총 701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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