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율형사립고'외고'국제고의 입학 전형이 일반고와 동시에 치러진다. 현재 고입 전형은 모집 시기에 따라 학생을 먼저 뽑는 전기고(과학고'외고'자사고'국제고'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와 후기고(일반고'자율형공립고)로 구분된다.
교육부는 2일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고입 동시 실시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앞으로 40일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들 고교가 일반고 교육과정과 큰 차이가 없고, 고교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개정안에 따르면 2019학년도부터 전기고 가운데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하는 학생은 1개 학교만 선택할 수 있다. 일반고와 동시에 지원할 수는 없다. 이들 학교에 불합격한 학생은 자사고'외고'국제고 추가모집 및 일반고에 지원할 수 있다. 문제는 자사고'외고'국제고에 떨어진 학생이 일반고 진학을 원할 경우 선호도가 높은 일반고로의 진학이 조금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다음 주 원서접수를 앞둔 대구지역 자사고들은 교육부 발표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자사고 관계자는 "자사고에 떨어진다면 평소 선호했던 일반고 진학이 어려우니 학생, 학부모들의 선택이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올해 입시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고 교육부 방침이 확정되면 교육청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자사고 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들 역시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중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정부 방침이 결국 자사고를 고사시키는 것이라면 재학 중에 아이가 혼란을 겪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자사고 폐지가 결정된다면 아무래도 학교 분위기가 뒤숭숭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자사고를 희망하던 상위권 학생들이 일반고로 많이 빠질 텐데 자사고의 명성이 예전처럼 유지될지 의문"이라며 "가기 싫어하는 일반고에 가는 것보다 차라리 처음부터 안정적으로 원하는 일반고를 지원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 방침과 관련, 자사고 탈락자가 생긴다면 일반고 배정 원칙에 따라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일반고 정원의 40%는 지리정보시스템에 따라 대중교통 등을 고려해 배정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탈락자에게 고입 재수 등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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