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청년문제 해결에 모든 시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대구를 떠나는 인구의 절반 이상을 20, 30대가 차지하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대구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취지다. 평소 권 시장은 '젊음을 잃은 도시는 미래가 없다. 젊은 대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대구시 청년정책 추진 방향'이라는 주제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겠지만 청년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지역 공동체와 대학이 협업해 지역기업과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는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의 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6월 '지역대학 육성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 대학과 연계한 청년문제 해결에 대처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어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과 관련한 정책이라면 어느 부서든지 정책 수립 단계부터 반드시 시 청년정책과와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최근 매일신문이 보도한 '대구 청년 유출 큰 폭 감소'(본지 10월 30일 자 1면) 기사를 언급하면서 "무척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청년 순유출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실업률과 고용률 면에서 아직 뚜렷한 개선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토론을 통해 개선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시장은 이날 대구를 찾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의 오찬 회동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시가 추진하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국내외 기록물 아카이브 구축에 대해 상의했다. 북한에 남겨진 기록물을 수집'보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맞춰 개성시와 대구시의 자매결연에도 협조해달라고 했다.
권 시장은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이 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온전히 수집'보존되려면 북한에 남아 있는 기록물도 반드시 찾아야 한다. 남북 공동 기록물 수집 및 공동 학술회의 개최를 위해 통일부 차원의 지원을 구했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개성시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할 생각이며, 우수한 대구의 물산업을 북한에 접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만큼 중앙정부가 중간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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