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윤리기준 광범위하고 강력"

엘리스 서머스 AAHRPP 회장 인터뷰

윤리적 임상연구 인증기구

전국 7개 대형병원 인증 획득

"현 수준 유지하면 재인증 가능"

"AAHRPP 전면 인증은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미국의 하버드대처럼 강력하고 정교한 연구병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3일 피험자보호프로그램인증협회(Association for the Accreditation of Human Research Protection Program·AAHRPP) 인증서를 전달하고자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을 찾은 엘리스 서머스 AAHRPP 회장은 "AAHRPP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임상연구 수준은 물론, 피험자들의 복지와 인권보호 등의 수준이 아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AAHRPP는 윤리적인 임상연구를 보증하는 세계 최고의 인증기구다. 지난 2001년 미국 정부의 임상연구 안전'윤리 관련 7개 부처가 후원, 설립했다.

임상연구의 모든 단계에 걸쳐 윤리적인 연구를 수행하는지 심사하고, 기준을 충족하는 기관에 인증을 부여한다.

AAHRPP 인증은 미국 하버드대와 존스홉킨스병원, 메이요클리닉 등 전 세계 9개국 247개 의료기관과 연구소, 연구심의위원회(IRB)가 받았다.

국내에서는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아산병원, 경희대병원 등 7곳이 인증을 획득했다. 엘리스 회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리스 회장은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굉장히 광범위하고 강력한 윤리적인 기준을 갖고 있다. 연구 윤리에 관한 구성원들의 교육 수준이 높고 연구의 질도 뛰어나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인증으로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다양한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역사회에 머물지 않고 한국 전체, 나아가 세계적으로 임상연구의 수준이 높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AAHRPP 인증은 다국적 제약사나 의료 관련 기업들이 연구 파트너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피험자 보호와 연구 프로그램의 수준, 임상시험 연구 역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AAHRPP 인증은 3년마다 재인증이 이뤄진다. 엘리스 회장은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연구 성과, 공동체 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첫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재인증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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